다. 탐이가 쓰는 육아일기/2. 태명 '삐약이'를 위한 준비

15. 삐약이를 위하여 : 누나 아빠의 금연 성공에 대한 희망

redlips 2020. 11. 29. 15:57

                                *지훈이 거실 욕실 사용중(2020. 08.18 : 생후 4개월)

 

* 금연 희망

그동안의 두 딸들에 대한 보호자로서의 무한한 사랑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작은 누나의 아빠는 무엇보다도 금연에 여러 번 실패해서 누나네 엄마 즉 삐약이 외할머니의 신뢰를 잃었다.

금연은 누나네 아빠가 누나네 엄마에게 지키지 못한 약속 중 1번이다. 2번은 건강관리... 운동을 즐기지 않는 누나네 아빠는 '운동'과 '금연'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한다.

 

요즘 세상에 흡연은 아주 눈치 보는 일이 되었다. 아무런 상관도 없는 여성들이 아이들과 지나면서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를 발견한 양 피해서 멀리 돌아 지나간다. 누나네 엄마도 입을 막고, 숨을 멈추고 지나간다.

추운 겨울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아파트 쓰레기통 옆에서 흡연자들과 함께 서있는 모습을 누나네 엄마에게 들키곤 하는 누나네 아빠는 아직 담배를 구입한다.

멋진 형아는 삐약이를 맞이하기 위해 일찌감치 금연에 성공했다. 누나네 엄마는 형아의 흡연이 마음에 걸려서 결혼 전 작은 누나에게 형아의 금연을 설득하면 어떨지 넌지시 물었다.

사실 작은 누나도 흡연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누나 엄마에게는

" 그 문제는 개인 취향이니 이 서방이 알아서 하도록 하는 게 어떨까...?" 표현으로 완곡한 거절을 전했다.

이제 형아도, 작은누나도 금연을 육아의 필수조건으로 생각한다. 삐약이 외할아버지는 자격요건에서 처음부터 탈락이다. 형아랑 작은누나가 누나 아빠인 삐약이 외할아버지에게 전자담배를 선물했다.

웬만한 일은 누나 엄마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편인 누나 아빠의 약점이 흡연 습관이다. 무엇보다도 예쁜 손주를 위한 일이니.... 이번에는 누나 아빠의 금연 성공에 대한 희망을 품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