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새아기 지훈씨, Shall We Dance?/1. 그대를 만나서

5. 처음이니까 : 지훈이 돌봄 1일(3)

redlips 2020. 12. 12. 21:53

 

                                               *아기용품 수납장

 

 

*가스의 실내누출을 피하기 위해 전기오븐을, 그리고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식기세척기를 설치한 부엌

 

누나네 엄마는 새삼 '집안일을 도와주는 사람들은 낯선 남의 부엌에서 어쩜 그리도 잘 해냈을까?' 돌아본다.

누나 엄마랑 큰누나는 작은 누나네 낯선 부엌에서 물건 찾는 일부터 덤벙댄다.

 

누나 엄마는 작은 누나의 부엌 찬장을 차례대로 열어보며 컵을 찾고, 부엌 솔을 찾고, 고무장갑을 꺼내고... 

딸의 집이지만 생수대 외에는 낯설어서 컵을 찾느라 싱크대 수납장 문을 죄다 열어보고, 밥공기를 찾느라  또다시 여기저기 열어보고...

 

2시간마다 아기는 깨어나고, 작은누나와 누나엄마, 그리고 큰누나가 번갈아가며 우유를 100cc 만들어서 안고 먹인다.

아직 너무 조그마해서 트림은 확실히 시켜줘야 한다. 트림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사용한 우유병은 사용 직후 남은 우유 찌꺼기가 말라붙지 않도록 따뜻한 물로 헹군다. 

그리고 굵은 몸통 솔과 가느다란 젖병꼭지 솔을 따로 써서 세제로 우유 찌꺼기를 씻은 뒤 큰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는다.

 

서너 개가 모아지면 한꺼번에 열탕 소독을 하여 건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