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오늘 사과나무 심기/1. 시작은 희망
3. 오늘 사과나무 심기 : 시작은 늘 희망이니까
redlips
2020. 12. 2. 22:32
* 큰누나 3살 : 광화문 부근의 궁궐 마당에서
햇볕 쬐기가 필요한 누나와 함께 텃밭 채소 가꾸기를 시작했다. 엄마는 씨앗을 뿌리고, 싹을 돌보고, 물을 뿌리며, 여린 풀을 뽑는 동안, 어지러운 누나는 의자에 앉아서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를 얻는다.
수술 후 고약한 과정을 겪는 동안 3년여가 지났다. 그동안 고칼슘 1000mg 5정, Vit. D 3정으로 줄었다. 그러나 처음 듣는 질병들의 출현으로 다른 약들이 늘어났다.
하루에 20정이 넘게 먹으며, 부작용으로 콩팥을 상해서 여러 번 응급병동에 입원을 해야 했다. 몸 속 호르몬의 도움이 저조하니, 약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전해질 균형잡기가 어려운가 보다.
그래서 Doctor의 조언대로 안전한 천연 비타민을 조금이라도 얻기 위해 짬짬이 햇볕을 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와 함께 누나가 가장 좋아하는 '책 읽기, 강아지, 그리고 영어를 바탕으로 한 큰누나 가족의 사과나무 심기가 시작되었다.
어지러움과 상시 울렁거리는 매스꺼움에 힘들어하는 큰누나가 언제까지 시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늘 사과나무는 심기로.
일단 2018년 1월 오늘 큰누나에게 설렘이 시작되었다. 시작은 늘 희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