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반려견 탐이와 수리/2. 유기견 '수리'의 입양기
15. '수리' 이야기 : 반려견들의 털 관리(1)
redlips
2020. 12. 11. 22:32
나는 뒷모습 궁둥이가 '식빵'을 닮았다. '식빵 궁둥이'라는 별명을 가진, 나와 같은 웰시코기 견종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팬클럽'도 있다. 우리 형아나 누나에게 나, 탐이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개'이다.
목양견이나 수렵 견인 리트리버(장모 Golden Retriever/ 단모 Labrador Retriever), 셀티(Shetland Sheepdog), 웰시코기(Welsh Corgi)들은 목욕해서 깔끔해지기에는 야외 미션 이행으로 더러워지는 속도가 더 빠르다.
따라서 자연스레 털갈이가 잦게 태어난, 덩치가 중급 이상인 우리가 아파트와 같은 실내에서 거주하면 지나가는 길에 온통 우수수 빠지는 털 뭉치만 보이게 된다. 잦은 빗질 외에는 대안이 없다.
그렇다고 해도 통돌이는 대안이 아니다. 우리 털을 홀딱 밀어버리면 우린 벌거벗은 임금님 신세가 되어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원형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사람들이 나체로 길거리에 나갈 수 없듯이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털은 우리에게 옷의 역할을 하여 피부를 보호하고, 체온 조절 등 우리 몸의 기관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