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돌아온 식탁/1. 엄마의 펜대: 산다는 것은
2. 개미들의 행진
redlips
2020. 12. 24. 22:51
*피아노 (출처: Daum)
그 시절 목재로 지어진 오래된 2층 집이었는데 밤 사이에 개미들이 한 줄로 들어와 누나를 밤새워 물었나보다. 싱글 침대 위의 작은 누나의 오른팔이 부어오르며 마비가 왔다. 열도 올랐다.
중1이었는데 학교는 결석하고 대형병원 응급실로 갔다. 그날 오후에 피아노 레슨이 있는 날이라 엄마는 병원 이동 중 찻 속에서 음대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서 아이의 상황을 설명하였다.
러시아 출신의 40대 후반인 여자 교수님은
"그래도 레슨은 정상적으로 진행됩니다. 오른손 파트는 내가 칠 테니 Sylvi는 왼손 부분만 연습해서 오면 됩니다. 걱정 말라고 전해주세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