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셰틀랜드 쉽독 랄프/2. '셀티' 의 더 아픈 소식 2
14. 수리의 일기 : 꽃처럼 향긋하던 랄프는
redlips
2020. 12. 28. 19:57
*랄프가 가장 좋아하는 작은 누나와 신부대기실에서(2012. 09. 16)
한편으로는 랄프가 대소변을 신통하게 일찍 가려서 자랑스러워했던 가족들의 가벼운 마음도 랄프에게 미안했다. 슬픈 눈동자의 랄프에게 큰누나네 가족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깔끔한 성품의 랄프는 산책 후 반드시 발을 비눗물로 씻고 깨끗하게 헹궈 마른 타월로 말려주어야 거실로 나간다.
혹시라도 물티슈로 대강 닦아주고 돌아서면 혼자 다시 욕실에 들어가서 누군가가 물로 발을 씻겨주기를 기다린다.
아무도 오지 않으면 부엌에 있는 엄마나 큰 누나에게 달려가서 '컹컹'짖고는, 다시 욕실로 간다. 그리고 엄마나 누나가 오기를 얌전하게 기다린다.
이젠 환견이니까 꽃처럼 향긋한 랄프의 청결함은 좀 내려놓아도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