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탐이가 쓰는 육아일기/5. 산후관리사 자격증

4. 산후 관리사 되기 : 마스크를 쓰고

redlips 2020. 12. 23. 00:54

                                          * 2020. 05.07 생후 16일 된 새아기 ' 삐약이'

                                            * 2020. 05.20. 생후 30일의 '삐약이'

* 2020. 03

 

강사들은 주로 전직 산부인과 간호사, 전직 과학 교사, 전직 산후조리원 종사자, 현직 산모 마사지사 등 분만과 신생아 관련 업무에 종사한 경험을 가진 전. 현직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눈높이 교육' 강의는 예비 산후 관리사들에게 실전에 활용할 수 있게 내용이 충실했다. 엄마 스스로도 열심히 배울 목표가 생겼다.

 

사실 큰누나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기는 좀 힘들다. 눕지 않고 책상 앞에 앉아, 매일 연강으로 4시간씩 강의를 듣는 일은 큰누나에게는 무리가 될 게다.

 

칼슘 조절 장애가 심한 큰 누나는 의자에 앉는 자세로 좀 있으면, 다리가 저려서 자주 일어나야 한다. 기립성 빈혈과 부정맥을 앓고 있어서 순간 넘어지는 일도 있다. 미혼인 큰 누나는 '산모의 가슴 마사지' 실연 때 자주 밖에 나갔다가 들어왔다. 큰 누나를 지켜보는 엄마 마음도 사실은 좀 불안하다.

 

미지의 산모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습에 참가하는 나이 지긋한 학생(?) 들과 달리, 큰 누나는 손을 씻는다는 핑계로 여러 번 들락거렸다. 팔과 다리의 자세를 자주 바꾸어줘야 하니까.

 

참가자들은 대부분 기혼자들이고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전업주부들인 40대 이상들로 배움에 적극적이다. 그동안의 삶의 노하우를 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열심이다. 헐겁게 생각한 누나네 엄마랑 큰 누나는 속으로 당황했다는.

 

누나네는 사실 '아기 목욕'과 '아기 분유 먹이기'가 신생아 육아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참가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