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도자기 용기에 한약봉지처럼 정사각형의 하이얀 종이로 포장된 랄프의 재가 담겨 있었다. 겨우 한 줌의 재... 랄프의 고단한 시간이 마무리되었다. 누나네 아빠랑 큰누나와 작은 누나는 집으로 오며 말은 잠기고 눈물만 그렁그렁했다. 늘 든든했던 , 그리고 털 색깔이 참 예뻤던 랄프의 재는 집에서 작은 화분위에 한 스푼씩 뿌려졌다. 그리고 달리기를 좋아했던 랄프를 위해 작은 누나 집 앞 공원 산책로의 작은 나무 발 아래에 한 스푼 올려주었다. 이후 누나네 가족은 수영장에서, 애견카페에서, 강변에서 랄프의 행복했던 시간들은 잊고 오직 미안함만 남아서 길에서 어쩌다 마주친 셀티를 보면 가슴이 싸아하다. 이제는 7년여의 시간이 지나서 랄프 이야기를 나누기가 편안해졌다. 랄프야, 누나 가족들은 랄프 많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