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셰틀랜드 쉽독 랄프/5. '셀티' 안녕 5

5. 수리의 일기 : 젖은 음성으로

redlips 2020. 11. 11. 20:27

 

                                                             *랄프가 살던 거실의 겨울 그림

 

랄프는 거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철망 울타리를 두르고 그 안에 있게 했다. 누군가 계속 랄프와 함께 있기는 어렵고...

더운 여름과 노란 은행잎이 떨어지던 가울이 가고 겨울이  지나는 동안, 랄프와의 시간은 그렇게 지나갔다. 랄프의 소변은 자주 새어 나오고...

 

랄프는 자신의 몸에 채워진 기저귀를 있는 힘을 다해 물어뜯고, 분해하고, 엄마와 큰누나는 거실의 소변을 열심히 닦고 또 닦고....     

 

가족들이 옆으로 지나가면 랄프는 몸을 일으켜 반가움을 표시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새해를 맞이하고 아직 겨울이 머물고 있는 시간에

누나네 아빠는 젖은 음성으로 작은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눈 오는 겨울에 랄프는 떠나고...(출처: http://caf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