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Excuse me~

1. 어린이집의 아이들 뉴스는... (1)

redlips 2021. 4. 3. 22:26

      *(2020. 07. 25 만 3개월 새아기) 이토록 어여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말고 무엘 할 게 있다고...

요 근래에 부쩍 어린이집 아동학대에 관한 뉴스가 잦아서 마음이 무겁다. 인성이 어디까지 나빠질 수 있을까 상상이 안된다.

아주 오래전에 아이들 아빠의 근무지 변경으로 인해 3살과 5살의 두 아이가 낯선 외국 환경에 내어지며 소통을 위한 외국어 습득 문제가 급해졌다. 8개월을 기다린 끝에 운 좋게 집 앞에 위치한 길 건너편 노인회관의 유아원에 겨우 갈 수 있게 되었다.

 

 

                                       *엎드리기(2020. 07.30 만 3개월 10일)

 

주 2회 와 주3회반이 있지만 워낙 빈 자리가 안생기니.... 그대로  문맹 상태로 학교 유치원에 진학할 뻔했는데 그나마 4분기에 2개월 정도 주2회 다닐 수 있게 되어서 여간 감사했다.

 

유아원에 보내기 위해 연습시킨 첫 번째 표현은 '저, 목말라요. 물 좀 주세요'였다. 그리고 옷에 소변을 실수하여 시작부터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일을 방지하고자  '화장실'이라는 단어를 연습했었다.

그래서 첫 주는

"Excuse me!(잠깐만요)"

" Water, please(물)~"

" Toilet Please(화장실)!"

2주째부터는

"Sorry(미안합니다)!"

"Thank you(고맙습니다)!"

를 추가해서 연습을 시켰다.

 

남겨두고 돌아서는 엄마를 향해 눈물을 쏟으며 원장의 허리에 안긴 만 네살이 된 아이를 주 2회 반에 넣고서 초기에는 많이 불안했다. 몇 번이나 길 건너편의 건물 유리창 아래 숨어서 형편을 살펴보았다. 다행히 울음 끝이 짧고 또래들과의 놀이에 빠져 아침에 쏟았던 눈물 따위는 잊어버린듯해서 여간 다행스러웠다.